미주신경성 실신이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입니다. 이 때 환자분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등이며 심하면 구토나 복통까지도 동반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통틀어 `실신`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어지럽고 쓰러질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왜 그런건가요?
보통 우리 몸에서는 뇌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해지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캄캄해지고 식은땀이 나면서 정신을 잃게 되는데 이때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여성에게서 더욱 흔하게 나타납니다.
저혈압인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정상 혈압 범위는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이하이지만 고혈압보다는 저혈압이 훨씬 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저혈압에만 해당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상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또한 빈혈 혹은 부정맥(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상태)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어지럼증 말고 다른 증상은 없나요?
빈혈증상으로는 피로감, 두통,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현기증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실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지럽다고 해서 무조건 빈혈이라 단정 지을 수 없으며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히 감별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부정맥, 심근경색, 대동맥 박리, 심낭염, 신경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데 왜 나타나나요?
운동부족인 경우 근육양이 부족해서 몸 전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박동수가 느려지고 이로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0~30대 젊은 층에서도 매년 5만명 이상이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젊다고 안심할 수 없으며, 꾸준한 운동만이 예방책이라는 점 잊지마세요!
왜 누워있으면 괜찮아 지나요?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순간적으로 심박수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우리몸에서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출량이 늘어나며 다시 정상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만약 앉아있거나 서있는 상태에서 실신했다면 머리나 목 부위에 외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어떻게 예방하나요?
가장 좋은 예방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시간 서있는 자세나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행동 역시 피해야 합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오래 서있어야 한다면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있거나 하는 식으로 하체 근육을 긴장시켜주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음주 후 기절하는 경험을 했다면 반드시 금주해야 하며 흡연자라면 금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질 수 있지만 자주 재발하거나 만성화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에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