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일상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게 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어지럼증은 원인 질환과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만성 어지럼증 환자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어도 어지러워요. 왜 그런건가요?
사람마다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기관인 전정기관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어지럼증 발생 부위 또한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 주위에 위치한 속귀(내이) 안에는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는 몸의 회전 감각을 감지하며 이석기관이라 불리는 곳에서는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이러한 내이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러움뿐만 아니라 구역질, 구토감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를 ‘전정신경염’이라고 하는데, 심한 감기를 앓고 난 후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웠다 일어날 때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워요. 기립성 저혈압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은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주로 하체 근육이 부족하거나 탈수 상태이거나 항고혈압제·항우울제·안정제 등 약물 복용 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이라도 당뇨병·신장병·심장병 등 내과적 질환이 있거나 알코올 중독자 또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도 자주 관찰됩니다. 따라서 특정 질병 없이 나타나는 특발성 기립성 저혈압이라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서 쓰러졌어요. 뇌혈관 질환인가요?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이며 단일 장기로는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뇌졸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발음 장애, 시야 장애, 의식 저하, 어지럼증 및 두통 등이 있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왜 어지럼증이 생기는 걸까요?
어지럼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귀 속 전정기관 이상으로 인한 말초성 어지럼증이고, 두 번째는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입니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말초성 어지럼증이지만 간혹 중추성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 때는 응급실 방문이 필요하니 참고하세요!
어떤 음식이 어지럼증에 좋을까요?
첫 번째로는 검은콩이에요. 검은콩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B군이 풍부해서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하네요.
두 번째로는 연어입니다.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데요, 이 성분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켜준다고 해요. 그리고 항산화 물질인 아스타잔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눈 건강에도 좋고 노화방지에도 탁월하답니다.
세 번째로는 시금치입니다. 시금치는 엽산 함량이 높은데요, 엽산은 신경세포 손상을 막고 세포 재생을 도와주기 때문에 어지럼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뿐만 아니라 철분 역시 풍부해서 빈혈예방에도 좋아요.
네 번째로는 바나나입니다.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고 혈압 조절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마그네슘 함유량도 높아서 근육 경련 방지에도 좋구요. 하지만 빈속에 먹으면 오히려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식사 후에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다섯 번째로는 굴입니다. 굴은 아연이 풍부해서 면역력 강화에 좋은데요,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타우린 덕분에 콜레스테롤 개선효과도 있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서 영양보충에도 좋답니다.
여섯 번째로는 견과류입니다. 견과류 중에서도 호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두뇌발달에 좋을 뿐만 아니라 칼슘 흡수율을 높여주는 비타민D가 풍부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매우 뛰어나답니다. 마지막으로는 마늘입니다. 마늘은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살균작용을 해서 세균감염을 막아줍니다. 그래서 감기같은 잔병치레를 줄여준답니다.
어지럼증 치료방법은 어떤것이 있나요?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뉩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귀 속 전정기관 문제로 발생하며 주로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해당됩니다. 이 때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며 대부분 1~2주 내 호전된다고 합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며 응급실 방문 후 MRI 촬영을 해야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때는 골든타임 안에 빠른 조치를 취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실천들이 건강한 삶을 만듭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 해소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