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 여자아이들이 갑자기 속옷에 피가 묻어나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황스러운 마음에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대부분 “곧 있으면 초경하겠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실텐데요. 하지만 이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실제로 많은 여학생들이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심한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초경’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생리란 무엇인가요?
생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12세 전후로 첫 생리를 시작하는데요. 처음엔 갈색 분비물이 나오다가 점점 붉은 색 혈흔이 나오게 됩니다. 생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찾아오는데 이를 월경이라고 부릅니다.
왜 하필이면 그때 하는건가요?
여자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생식기관 또한 성숙해집니다. 이때 난소에서는 난자가 만들어지고, 뇌하수체에서는 황체형성호르몬(LH)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 덕분에 자궁 내막이 증식되고, 수정란이 착상되지 않으면 두꺼워진 자궁 내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출혈이 발생되는 것이죠. 즉, 배란 후 14일째쯤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대체로 비슷한 시기에 하게 되는 것입니다.
피가 나오면 무조건 생리인가요?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죠. 만약 팬티에 묻어있는 게 맑은 물이라면 이것은 냉이에요. 냉이 나오는 시기는 개인차가 크지만 대게 10대 후반부터 나타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노란색 또는 흰색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색깔이 짙어지거나 양이 많아지면 곧 생리를 한다는 신호이니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생리혈 색깔과 양은 어떤가요?
생리는 혈액 덩어리나 검붉은 색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정상적인 생리혈이라면 선홍색 또는 밝은 붉은색을 띤다고 합니다. 또한 생리는 첫날엔 양이 적고 둘째날부터는 점점 많아지는데요,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경 후 키 성장은 계속 되나요?
일반적으로 초경 이후 2년 동안은 키가 크는 급성장기입니다. 따라서 초경 직후 6개월간은 매년 7cm씩 자라다가 점차 줄어들어 성인키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충분한 영양섭취를 한다면 충분히 클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신체변화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주변 어른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데요.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 건강한 청소년기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